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달콤한 로맨스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Bridgerton)>의 인기가 대단하다. ‘오만과 편견’, ‘가십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떠오른다는 평을 받는 걸 보면 대중을 유혹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남자 주인공이 금발의 푸른 눈이라는 기본공식을 버리고 흑인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점과 시대극임에도 배경 음악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와 빌리 아일리시의 팝음악을 사용했다는 것도 이 작품이 화제가 된 요인이다.
1800년대 런던, 브리저튼 자작 가문 8남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미국 역사 로맨스 소설계에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작가 줄리아 퀸Julia Quinn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브리저튼 시리즈’는 저자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발표한 8권에 이르는 작품으로 드라마로 제작된 시즌1의 이야기는 시리즈 첫 권 ’공작의 여인(원제 Duke and I)’을 각색한 것이다. 남은 이야기가 많은 만큼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시즌2도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사교계에 첫발을 내딛는 브리저튼 가문의 넷째이자 장녀 다프네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인 사이먼과 위장 연애를 하게 되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짜릿한 스캔들과 우여곡절 끝에 피어나는 로맨스가 주 스토리이지만 할리퀸 애호가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류사회라는 호화로운 배경과 아름답고 로맨틱한 패션의 향연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미국의 유명한 코스튬 디자이너 엘렌 미로즈닉Ellen Mirojnick이 작품을 위해 제작한 의상 7500여벌을 감상하는 것도 눈호강의 시간이다. 2021년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이 작품의 의상과 연결되는 로맨틱한 드레스를 선보였으니 클래식한 낭만에 함께 빠져보도록 하자. 보드랍고 달콤한 파스텔컬러, 향수를 부르는 레이스와 프릴, 은은한 광택의 실크와 하늘하늘한 시폰, 다양한 플라워 패턴과 꽃 장식 까지 감미로운 봄날처럼 꿈결 같은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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