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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2021 PRADA 컬렉션

패션&디자인

by yaoya 2021. 1. 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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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Untact)의 시대, 패션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디지털’을 적극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패션하우스 역시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고자 변신을 도모하는 중으로, 오히려 쇼는 전보다 참신하고 색다른 형태의 오락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PRADA SPRING/SUMMER 2021 READY-TO-WEAR WOMENSWEAR


그중에서도 화제를 몰고 온 것은 프라다가 라프 시몬스를 영입한다는 소식이었다. 설립 이래 최초로 외부 아티스트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 프라다 컬렉션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가운데 공개된 2021 S/S 여성복 레디투웨어 컬렉션은 성공적이었다.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의 상징적인 삼각 로고와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프린트 아트워크가 어우러지며 미래를 향한 패션 시장의 문을 연 것이다. 혁신적인 소재와 쿠튀르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기법, 컷 아웃 디테일과 페미닌 무드로 표현되는 세련된 스타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OMA/AMO가 구상한 이번 쇼는 노란 커튼이 드리운 사적인 공간에서 카메라와 모니터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사이를 누비는 모델들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다. 포토그래퍼도, 다른 스탭도, 관람객도 없는 공간에서 360도로 모델 주위를 도는 수백 대의 카메라가 다양한 뷰를 일제히 포착해내는 스타일의 이번 컬렉션은 “Dialogues”라는 컨셉으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 기술에 영향을 받는 생활과 패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익숙한 라이브 쇼가 아닌 디지털로 패션을 선보이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열린 2021년, 디자이너들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분명 진화된 양상을 보인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두 번째 공동 작업인 2021 F/W 남성복 레디투웨어 컬렉션은 S/S 여성복 쇼에서도 함께 했던 영국의 뮤지션 플라스틱맨Plastikman(aka 리치 호틴Richie Hawtin)의 사운드트랙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활기 넘치는 발걸음과 함께 시작되었다. 

 

 

©PRADA FALL/WINTER 2021 READY-TO-WEAR MENSWEAR



아르데코 풍 그래픽 패턴을 이용한 니트와 자카드 안감의 파카가 인상적이며, 핀 스트라이프 슈트에서부터 볼륨감 있는 보머 재킷과 더블브레스티드 피코트, 밝은 컬러의 부클 코트, 섹시한 바디슈트까지 프라다 특유의 패턴 플레이와 라프 시몬스의 깔끔한 스타일링이 멋지게 어우러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붉은 방을 들어선 모델들은 하얀 벽과 푸른 바닥의 방을 지나 보라색 벽과 모스그린 바닥의 방을 거쳐 핑크 무드의 공간으로 연결되는 동선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걷고 춤을 춘다. “Possible feelings”라는 컨셉 아래 모든 느낌을 중요시한 쇼였던 만큼 질감이 살아있는 인테리어와 콘트라스트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모니터 밖으로까지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런웨이를 위해 만들어진 ‘비공간(Non-spaces)’은 대리석, 레진, 석고, 인조 모피로 채워졌으며 유명한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와 그의 스튜디오 AMO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사진: ©PRADA

프라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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