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Autumn/Winter
Check Pattern
가을·겨울에 더욱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체크 패턴이 올해도 여전히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블랙 일색의 겨울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체크패턴이야말로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시켜 줄 2020 가을·겨울 유행패션의 주역이 아닐까 싶다. 체크패턴은 워낙 종류가 다양한 만큼 시즌마다 유행하는 무늬가 달라지는데, 2020/2021 F/W 시즌 컬렉션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디자이너들이 그야말로 다채로운 체크패션을 선보였다. 덕분에 클래식한 소재를 모던하게 해석한 의상들과 함께 체크패턴을 총정리해볼 수 있는 풍성한 시즌이다.
©Tommy Hilfiger
체크패턴은 일반적으로 ‘격자무늬’ 또는 ‘바둑판무늬’로 정의되는데, 가장 흔히 애용되는 스코틀랜드 타탄 플래드(Tartan Plaid) 외에도 직조에 의해 나타나는 형태를 중심으로 스타(Star) 체크형, 블록(Block)형, 그리드(Grid)형, 다이아몬드(Diamond)형의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격자무늬를 합친 조합형이나 변형을 통해 새로운 구조의 배열을 보여주는 패턴으로는 트래디셔널 스타일에 많이 활용되는 글렌(Glen) 체크와 헤링본(Herringbone) 체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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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탄 플래드 Tartan Plaid
©Marc Jacobs, ©Monse
레드 베이스의 깔끔한 슈트를 선보인 에트로와 다양한 체크를 활용한 몬세
스코틀랜드의 고지인(高地人:Highlander)들이 어깨걸이(Plaid)로 쓰던 다채로운 무늬를 통칭 타탄 플래드라고 한다. 타탄과 플래드의 차이점에 관해서는 타탄은 수평과 수직이 똑같은 형태이고, 플래드는 가로 세로 선에 변형을 가져온 무늬라는 설도 있지만 타탄Tartan이란 본디 스코틀랜드 씨족의 상징이라고 한다. 정설이야 무엇이든 간에 타탄 플래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사랑 받는 직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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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킷 플래드 Blanket Plaid
©Tod’s, ©Etro
포근한 롱코트로 활용한 토즈와 벨트로 센스를 더한 에트로
블랭킷Blanket은 담요 또는 모포라는 뜻이고 플래드Plaid는 스코틀랜드 격자무늬를 가리키는 것이니 흔히 모포(毛布)의 무늬에서 볼 수 있는 체크패턴을 블랭킷 플래드라고 한다. 격자무늬가 더 커진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프나 판초로 즐겨 사용되며, 코트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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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즈투스 체크 Houndstooth Check
©Hermès, ©Versace
절묘한 색상 조합이 돋보이는 에르메스 슈트와 강렬한 레드 파워의 베르사체 재킷
사각형도 마름모도 아닌 독특한 모양이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인다고해서 하운즈투스Hound's-tooth라 불린다.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 모던한 느낌이 조화를 이루는 하운즈투스의 매력은 강렬하고도 럭셔리한 감각에 있다. 컬러 배합이나 크기도 다양해지면서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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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체크 Shepherd’s Check
©David Koma, ©Christian Dior
클래식한 소재를 모던하게 디자인한 데이비드 코마와 디올
셰퍼드Shepherd는 ‘양치기’라는 뜻으로, 스코틀랜드 양치기가 자주 사용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원래는 사방 1cm의 규칙적인 배열로 이루어진 체크로 화이트와 블랙이 기본이지만, 블루나 브라운도 즐겨 사용된다. 하운즈투스와 비슷하지만 이빨 형태가 뚜렷하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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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클럽 체크 Gun Club Check
©Lacoste, ©Louis Vuitton
라코스테의 멋스러운 롱코트와 루이비통의 모던한 디자인
작고 짙은 체크 위에 엷은 색의 체크를 +자로 겹치게 하거나, 다른 색 두 종류의 셰퍼드 체크를 조합하여 만든 작은 격자무늬로 클래식한 멋의 베이식 패턴이다. 건 클럽Gun Club이란 1874년 미국 수렵클럽이 회원의 유니폼으로 이 무늬를 지정한 데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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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체크 Glen Check
©Versace, ©Preen
베르사체의 복고풍 클래식코트와 프린의 체크 온 체크 스타일
글렌체크Glen Check는 스코틀랜드의 지명에서 유래된 글렌어콰트 체크Glenurquhart Check의 약칭으로 전체적인 격자무늬 속에 또 다른 작은 하운즈투스 체크가 조화를 이룬다. 차분한 멋을 선사하기에 주로 클래식한 테일러드 스타일에 사용되며, 퇴위 후의 윈저공이 유달리 즐겼던 프린스 오브 웨일즈Prince of Wales도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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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솔 체크 Tattersall Check
©Burberry, ©Michael Kors
패턴을 현대적으로 과감하게 응용한 버버리와 마이클 코어스
두 가지 색상의 체크패턴이 하나의 원단에서 정확한 비율로 교차되는 태터솔 체크Tattersall Check는 면직물이나 플란넬 등의 셔츠에 주로 사용되며, 재킷, 슈트, 베스트 등에도 쓰인다. 런던에서 말을 팔고 살 때 말 덮개에 사용된 패턴으로 마시장의 창립자인 ‘리처드 테터솔’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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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체크 Buffalo Check
©Christian Dior, ©Lacoste
디올의 스타일리시한 감성과 라코스테의 산뜻한 캐주얼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가 평상복으로 착용하던 격자무늬의 울 셔츠에서 유래된 버팔로 체크Buffalo Check는 레드와 블랙으로 이루어진 큰 사이즈의 블록체크가 특징이다. 블록체크는 바둑판과 같은 무늬가 정방형을 이루는 체크 패턴으로 인테리어 패브릭이나 가방, 스니커즈 등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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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페인 체크 Window Pane Check
©Ports 1961, ©Michael Kors
감각적인 체크 슈트를 선보인 포츠 1961와 마이클 코어스의 판초
창문틀과 비슷한 형태로 인해 윈도페인Window Pane이라 불리며, 격자의 크기는 다양해서 보통 3∼4 cm 전후의 체크가 일반적이나 1개의 사각형이 10cm 이상 되는 패턴도 트렌디한 느낌으로 활용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모노톤의 투톤이지만 경사와 위사가 다른 색상으로 짜인 것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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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체크 Graph Check
©Chloé, ©Gucci
끌로에의 우아한 셔츠드레스와 구찌의 레드 앤 블랙 체크 드레스
그래프 체크Graph Check는 이름처럼 그래프용지를 연상시키는 그리드(Grid)형의 격자무늬를 일컫는다. 가느다란 선의 세로 줄무늬와 가로 줄무늬가 교차해서 생긴 단순한 체크 패턴으로 스포츠 셔츠, 드레스 셔츠 무늬에 사용될 때가 많다. 한 줄이 기본이지만 두 줄 또는 약간의 변형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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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일 체크 Argyle Check
©Chloé, ©Lacoste
끌로에와 라코스테의 브라운 색조로 세련된 가을 무드를 연출하는 아가일 스웨터
스코틀랜드 서부 연안 아가일 주(州)의 이름을 딴 아가일 체크Argyle Check의 정식명칭은 아가일 플래드Argyle plade다. 마름모꼴을 연속적으로 배치한 체크 위에 가늘고 경사진 격자무늬가 겹쳐지는 모양의 패턴이다. 두 개 이상의 색상을 이용하며 화려한 것이 특징이고 주로 니트 직물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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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링본 체크 Herringbone Check
©Emporio Armani, ©Preen
여유롭고 부드러운 느낌의 포근한 코트를 선보인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프린
직물의 제직 형태가 생선 청어(Herring)의 뼈(Bone)처럼 사선 모양을 이루고 있다는데서 유래된 헤링본은 체크패턴 중 가장 유니크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안정적으로 균형 잡힌 무늬와 함께 언뜻 보면 흑백의 조화가 이루는 회색빛 멜란지 효과로 인해 따스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패턴으로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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