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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문화] 귀신에 관한 속담

탐구생활

by yaoya 2022. 1. 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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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 관한 속담
鬼に関する諺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우리나라에서 ‘귀신(鬼神)’이란 초인간적 또는 초자연적 능력의 발휘 주체로 여겨지는 신(神)이라 풀이된다. 민속신앙에 비추어 볼 때 크게 보아 성스러운 신이(神異)의 초월적(초자연적) 존재와 공포스러운 괴이(怪異)의 탈자연적 존재라는 두 범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즉, 사람들이 그들을 대하는 행위에 따라 섬김의 귀신과 물리침의 귀신으로 나뉘는 것이다. 일반적인 모습은 귀신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사람의 형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본의 귀신을 뜻하는 ‘오니(鬼おに)’란 전설상의 존재인 요괴나 도깨비에 가깝다. 민화나 향토신앙에 자주 등장하는 오니는 곱슬머리에 뿔이 있고, 날카로운 송곳니와 손발톱을 지닌 거한의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호피를 두르고 돌기가 있는 쇠몽둥이를 들고 있는 일본의 오니는 피부색 또한 붉은색・푸른색・검은색・하얀색 등 다양하다. “악”과 “선”, “신”에 이르기까지 전설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가지가지인데, 공통적으로 “강한 존재”라는 의미는 같다.  


鬼祠 -念仏鬼像

 

 


<일본 속담>

 

일본의 속담은 상당히 인간과 가까운 존재로서 귀신을 비유하고 있다. 또한 행위나 태도를 가리키는 예가 많다. 온갖 동상에 옷을 입히고 괴이를 좋아하며 기묘한 이야기를 즐기는 문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 것 같다.

鬼と戱れ言(おにと ざれごと)
- 귀신과 농담 따먹는 소리
(귀신이 친한 척 농담을 해도 그 본심은 알 길이 없어 기분 나쁜 것처럼) 친하게 굴면 그럴수록 오히려 기분이 언짢아진다는 비유.

 鬼の居ぬ間に洗濯(おにの いぬまに せんたく)
- 귀신이 살지 않는 사이에 세탁
주인이나 성가시게 구는 사람이 없는 틈에 휴식을 취한다는 뜻. 여기서 洗濯은 목숨을 세탁한다는 의미로 한숨 돌린다는 말이다. 「鬼の留守に洗濯귀신이 집을 비웠을 때 세탁」  「鬼の來ぬ間に洗濯귀신이 오지 않는 사이에 세탁」라고도 함.

 鬼に金棒(おにに かなぼう)
- 귀신에게 쇠몽둥이
(강하고 무서운 도깨비에게 강력한 무기를 쥐어준다는 뜻에서) 원래 힘 있는 사람에게 더욱 강력한 힘을 더해준다는 비유로 사용한다.

 鬼も十八番茶も出花(おにも じゅうはちばんちゃも でばな)
- 귀신도 차도 한창 때가 있다
못생긴 도깨비도 한창 나이가 되면 예쁘게 보이고, 보통차라도 금방 달인 건 좋은 향이 난다는 뜻에서, 여자아이는 누구나 꽃다운 나이가 되면 예쁘게 보이고 매력도 갖추게 된다는 의미. 예전에는 남녀 모두에게 쓰였다.

 知らぬ佛より馴染みの鬼(しらぬ ほとけより なじみの おに)
- 모르는 부처보다 친숙한 귀신
어떠한 상대일지라도 잘 모르는 사람보다는 친숙해진 사람인 편이 났다는 뜻. 「知らぬ神より馴染みの鬼 모르는 신보다 친숙한 귀신」라고도 한다.

 來年のことを言えば鬼が笑う(らいねんの ことを いえば おにが わらう)
- 내년의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기대를 하면서 이야기하면 귀신이 비웃는다. 사람이란 앞날에 대해 미리 알 수 없다는 비유. 「明日のことを言えば鬼が笑う내일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 「三年先のことを言えば鬼が笑う3년 뒤의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라고도 함.

 渡る世間に鬼はない(わたる せけんに おには ない)
- 살아가는 세상에 못된 귀신은 없다
세상에는 귀신처럼 무섭고 냉정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도 있다는 비유. 「渡る世界に鬼はない」라고도 한다. 「佛千人神千人천명의 부처님 천명의 하느님」  「地獄にも鬼ばかりはいない지옥에도 귀신만 있는 건 아니다」 「捨てる神あれば拾う神あり버리는 신이 있다면 줍는 신도 있다」




<한국 속담>

 

한국의 속담은 먹고 사는 이야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귀신을 속여라’ 등 귀신과 관련된 표현은 일상용어처럼 사용된다. 이야기로는 <전설의 고향>을 좋아해도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토속문화의 힘이다.

사람이 오래면 지혜요 물건이 오래면 귀신이다
사람은 오래 살면 살수록 경험을 많이 쌓아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지혜를 얻게 되지만 물건은 오래되면 될수록 쓸데없게 되고 만다는 뜻으로, 경험 많은 늙은이의 지혜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신도 사귈 탓
성품이 흉악한 사람도 사귀기에 따라서는 잘 지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신이 곡할 노릇
신기하고 기묘하여 그 속내를 알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신이 하품을 할 만하다
너무나 묘하고 신통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 죽은 귀신같다
소가 고집이 세고 힘줄이 질기다는 데서, 몹시 고집 세고 질긴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밥 한 알이 귀신 열을 쫓는다
귀신이 붙은 듯이 몸이 쇠약해졌을 때라도 충분히 먹고 제 몸을 돌보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제상에 놓은 떡이 커야 귀신도 좋아한다
무엇이나 후하게 대접하여 주어야 상대편이 좋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신 듣는 데 떡 소리 한다
듣고 썩 좋아할 이야기를 그 사람 앞에서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귀신 듣는 데서는 떡 소리도 못 하겠다
무슨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것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먹자는 귀신은 먹여야 한다
마음이 좋지 못한 사람의 요구를 안 들어주면 피해가 더 커지므로 싫어도 들어주어야 한다는 말.




출처: noboribetsu-spa.jp / 유현의집 [有炫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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