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통해 “당신은 뭘 입고 자나요?” 라는 질문에 “저는 샤넬 넘버파이브를 입어요.” 라는 마릴린 먼로의 대답으로 더욱 화제가 된 샤넬 향수 N°5. 1921년 프랑스의 가브리엘 "코코" 샤넬이 처음 선보인 이래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고 여성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여성 향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 향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며 앤디 워홀은 이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Chanel No. 5 (set of 4), 1997
러시아 황실의 조향사였던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에게 진귀하고 강렬한 "여성의 향기를 지닌 여성용 향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코코 샤넬이 평소 좋아하던 숫자 5번을 붙인 샘플을 채택함으로써 샤넬 N°5는 탄생했다. 지금의 오 드 빠르펭은 1986년 조향사 자크 뽈쥬(Jacques Polges)가 새롭게 재해석한 향기라고 한다. 향수의 대표선수인 만큼 광고 모델도 예사롭지 않은 역사를 거쳐 오며 코코 샤넬을 필두로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홍보를 맡았다.
by 만화가 Sem (1921) / Coco Chanel (1937)
당대 가장 인기 높은 인물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되는 샤넬 N°5의 뮤즈. 2021년 새얼굴의 주인공은 오랜만에 프랑스 출신의 셀러브리티가 맡았다. 마리옹 꼬띠아르의 새로운 홍보영상과 함께 이전에는 어떤 셀러브리티들이 활약했는지 거슬러 올라가 보자.
Marion Cotillard (2020)
마리옹 꼬띠아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프랑스 배우. 가브리엘 샤넬이 직접 디자인하고 착용했던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새롭게 선보인 금빛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파리에서 달나라까지 파트너와 춤을 추며 삶의 환희를 노래한다.
Lily-Rose Depp (2016–2019)
릴리로즈 뎁.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 중인 모델이자 배우다. 아버지는 조니 뎁, 어머니는 바네사 파라디. 부모의 유명세로 어렸을 때부터 화제를 모은 그녀는 엄마를 꼭 닮은 매혹적인 외모로 모녀가 함께 샤넬의 뮤즈로 발탁되는 기록을 세웠다.
Gisele Bundchen (2014)
지젤 번천.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로 소위 ‘지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모델 리스트에 오랜 기간 올랐다.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심플 블랙 원피스를 입고 화려하게 불을 밝힌 5의 형태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지젤은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발산한다.
Marilyn Monroe (2013)
마릴린 먼로. 금발 미녀 배우와 샤넬 N°5의 매직 효과를 현실화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실제로 샤넬의 향수를 좋아해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아쉽게도 공식적인 모델이 되지는 못했지만 과거 영상과 함께 샤넬 향수를 사용하는 사진이 광고로 활용되었다.
Brad Pitt (2012)
브래드 피트. 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남자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배우. 연기 뿐 아니라 영화 제작자로서도 할리우드에 영향력을 쌓아가고 있는 레전드다. 최초로 남성이 샤넬 N°5 캠페인의 얼굴이 된 케이스로 당시 언론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Audrey Tautou (2009)
오드리 토투. 영화 <아멜리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로 단발머리에 장난기 가득한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후 귀여운 소녀는 레이디로 성장해 영화에서 젊은 시절의 샤넬 역을 맡아 “코코”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Nicole Kidman (2004–2005)
니콜 키드먼. 호주 출신으로 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내적인 아름다움도 함께 가지고 있는 개념 있는 배우로 통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더하는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닌 그녀의 우아함을 포착한 샤넬 N°5 광고는 그야말로 고혹적이다.
Estella Warren (1998–2000)
에스텔라 워런. 캐나다 출신의 전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로 세계적인 수영복 모델이 되었다. 운동에 의한 유연하고 탄탄한 몸매가 에이전시의 눈에 띄었던 것. 이후 여러 편의 영화를 찍으며 배우가 되었다. 샤넬 N°5 광고에서 그녀의 모습은 발랄함이 돋보인다.
Carole Bouquet (1986–1997)
캐롤 부케.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로 1980~90년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샤넬의 뮤즈로 활약했다. 영화 007시리즈 <유어 아이즈 온리>에서 악당과 전면으로 대치하는 강인한 모습의 본드걸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가며 역대 최고 본드걸 순위에 늘 상위권에 오른다.
Catherine Deneuve (1969–1979)
카트린 드뇌브.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모의 배우.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랑스 영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따라서 샤넬 N°5와 그녀의 얼굴은 동의어라 해도 될법한 의미를 지닌 것이다. 슬로건도, 광고 카피도, 필요가 없다.
Jean Shrimpton (1971)
진 슈림프턴. 1960년대에 영국을 대표하는 슈퍼 모델이자 2012년 타임지에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아이콘 100명 중 1명으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매력으로 인해 당시 ‘활기찬 런던(Swinging London)’의 대명사로 불렸다.
Ali MacGraw (1966)
앨리 맥그로. 1970년 고전 명작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주연을 맡아 애절한 여인상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배우다. 독특한 매력으로 새로운 미인상을 제시한 인물로 그녀의 샤넬 광고로 인해 어덜트한 소비자 군에서 젊은이들에게로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Suzy Parker (1957)
수지 파커. 1950년대의 인기절정의 모델이었던 그녀는 슈퍼모델의 원조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그녀를 아꼈다고 하는데 샤넬도 마찬가지. “살아있는 모든 여성은 샤넬 N°5를 사랑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활기차고 행복한 상류층의 여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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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참고 및 사진 출처
https://www.chanel.com/
https://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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