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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持病がまた現われた

다이어리

by yaoya 2022. 4.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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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年前の冬から手編みの厚手セ-タ-が若者達の間で流行っているようです. うちの娘も色んなカラ-やデザインを買い求め,結構樂しんでいるのを見かけます. 去る初冬の日曜日, 娘の冬服の手入れに要らぬ干涉をしていた私は, 一度も袖を通してない眞新しいカ-ディガンを得ました. 人情に負け, 否應なく求めたものの, 自分の趣向でないので到底着る氣がしないとかなんとか言いつつ, 放り出したのを拾ったわけです. 勿論私に合うサイズではありませんが, 新品で丈もたっぷりあるし,似合う人にあげれば,ひと冬暖かく着られると思ったからです. 衣料氾濫の今時, いくら高價で求めたゴ-ジャスな服でも,お古は誰も欲しがりません. しかし, いくばくかの金のため,誰かが丹念に編んだセ-タ-を, ぽんと捨てるには氣がとがめました. いそいそとビニ-ル袋に詰めていた私の手が, はたと止まりました. 潛んでいた持病が頭をもたげたのです.

 
私は編物が大好きです. 小學生の頃ミトンを自分の手で編んではめたくらいですもの. とにかく冬の間中,ずっと編棒を手にして暮した一生でした. 子供達が幼なかった頃は, 毛絲などすごく重寶がられ, 前年の小さくなたセ-タ-を解いてはベストに編み直し,殘りの毛絲をつなぎ合わせてマフラ-や帽子, ミトン,ソックスなどを編んで子供達に與えたものです. 編んでは解き, 編んでは解く... それを繰り返していると, いつの間に春が訪ずれました. 15年前のヨ-ロッパ旅行時も, パリのプレンタン百貨店で毛絲のバ-ゲンセ-ルに在り付き, 小玉十個を求めましたが, 最後に數年前セ-タ-を解いてチョッキに編みなおしたのと, 殘りで作った帽子は今も寒い日愛用しております.


齡を重ねる度に體のあちこちががたつき, 親友の目代りまで務めた視力がどんどん惡くなりながら, よく目が血走るので, 編棒入れをたんすの奧深くに仕舞いこんで10年近くなりました. 代りにパソコンへ目を向けたのですから, 私の目は依然として酷使されているわけですが, まあどうであれ, 長い間編物から遠のいていたのは確かです. それが, 又手編みのカ-ディガンを解き始めたのです. まず後面を解き,片方の袖を解きました. そして隅におしやりました. 數日後, 陽のよく當る窓際で前面に付いているポケット二つを取りはずし,中斷したままになってましたが, 年を越えては大變と, 大晦日の夜, 紅白歌合戰を聽きながら, やっと殘りを全部解き終えました.


そして今日, ついに簞すの奧から太い編棒を取り出しました. 新年の初作品として私の物を編むつもりです. 娘が中國出張から歸って, ああ, また始まったと, あっけに取られるでしょうが, その時は, ぼけを防ぐ爲だと言うつもりです.

 

 

 

사진: Brown Sheep Company, Inc.

 

 

 

본 병이 도졌습니다

 

몇 해전 겨울부터 두터운 손뜨개스웨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지요? 딸아이도 이것저것 사들여 곧잘 입고 다니더군요. 지난해 초겨울 일요일, 딸아이의 옷 정리를 참견하다 한번도 입지 않은 두툼한 새 가디건을 하나 건졌습니다. 눈물공세에 어쩔 수 없이 구입했는데, 자기 취향이 아니라나 어떻다나..... 물론 내게는 가당치도 않지만, 진솔이니 마땅한 사람 주면 오죽 잘 입겠어요. 요즘은 옷이 흔해 입던 옷은 아무리 비싼 고급품이라도 함부로 남에게 줄 수 없지만, 누군가 돈 몇푼 벌고자 애써 한코한코 떴을 이 옷을 차마 그냥 내다버릴 수는 없더라구요. 비닐봉투에 넣던 내 손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본 병이 도진거지요.

난 뜨개질을 무척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때 벙어리장갑을 내손으로 떠서 끼고 다녔으니까요. 아무튼 평생 겨울만 되면 대바늘을 끼고 살았지요. 아이들 키울 때만해도 털실이 그리 흔하지 않아, 지난해 겨울에 떠 입혔던 작아진 스웨터를 풀어 조끼를 뜨고, 남은 실들을 합쳐 목도리 장갑 양말을 떴지요. 늘 풀었다 떴다, 풀었다 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더군요. 15년전 구라파여행 때도 파리 쁘랭땅백화점에서 세일하는 털실을 열뭉치 샀는데, 몇해전에 마지막으로 풀어 조끼를 뜨고, 나머지로 겨울 모자를 떠 추운날 곧잘 쓰고 다닙니다.

나이 들면서 몸도 시원치 않고, 친구의 눈 노릇까지 해 주던 시력이 점점 떨어져 자주 눈에 핏발이 서는 바람에 대바늘 쌈지를 깊숙이 쳐넣어버린지 10년 가까이 되나봅니다. 대신 컴퓨터에 눈을 돌렸으니, 눈은 여전히 혹사당하고 있는 셈인데, 어쨌거나 오랜동안 뜨개질에서 손을 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손뜨개 가디건을 풀기 시작한 거에요. 등판을 풀고 소매 한쪽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구석에 밀어놨지요. 며칠 뒤 햇볕이 잘 들 때 앞판 주머니 두 개를 떼낸 다음 또 팽개쳐뒀는데, 해를 넘기면 안될 듯 싶어 섣달 그믐날 紅白歌合戰 보면서 기어이 나머지를 다 풀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굵은 대바늘을 장속 깊숙이 넣어둔 쌈지에서 꺼냈지요. 새해 첫작품으로 내 스웨터를 뜰 생각입니다. 딸아이가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면 한 소리 하겠지만, 치매예방이라고 둘러대면 웃고말겠지요.

 

 

-有炫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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