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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의 영향을 받은 패션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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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oya 2020. 10.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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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열정은 패션에 있어 획기적인 발전으로 연결된다. 수평과 수직으로 나뉜 명확한 직선의 세계로 이상향을 표현한 화가 피트 몬드리안. 1965년 이브 생 로랑은 그의 독특한 작품을 컬렉션에 도입함으로써 컬러 블록(Color Block) 드레스를 선보이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새로운 시도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지금까지도 새롭게 재해석한 컬렉션과 함께 전설의 아티스트들을 기리고 있다.


Composition C, 1935 by Piet Mondrian


이브 생 로랑의 1965년 작품





피트 몬드리안

(Piet Mondrian, 1872~1944)


네덜란드 구성주의 회화의 거장 몬드리안은 추상미술의 발전을 이끈 위대한 예술가다. 초기에는 빈센트 반 고흐와 야수파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선명한 색채와 인상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파리에서 피카소와 브라크의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있던 중 세계대전으로 인해 네덜란드에 머물게 되자 새로운 스타일을 구성하기 시작해 색과 선의 단순화를 추구했다. 전쟁이 끝난 1918년, 몬드리안은 다시 파리로 돌아가서 그만의 특색이 담긴 추상화를 만들어냈다. 전쟁이 가져온 무질서를 회복하고자 그림에 유토피아를 담으려 한 그는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삭제하고 곧은 선과 원색만을 활용해 아름다움의 본질을 끌어내었다. 그가 사용한 주요 회화 요소는 수평선과 수직선이며, 그가 좋아한 색채는 노랑과 빨강, 그리고 파랑이다.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1930 by Piet Mondrian




1920년대, 신조형주의(Neo-Plastic) 표현을 통해 순수함과 조화를 분명하게 표현했다.

Composition with Red Yellow Blue and Black, 1921 by Piet Mondrian




1930년대, 더 얇은 선과 두 겹의 선이 나타나는 ‘이중선’의 형태로 활력을 더했다.

Composition (No. 1) Gray-Red, 1935, Art Institute Chicago by Piet Mondrian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중 런던을 거쳐 뉴욕으로 간 그는 다시 한 번 혁신적인 형태를 만들어냈다.

Composition London, 1940-42 by Piet Mondrian


New York City, 1942 by Piet Mondrian




높은 빌딩이 반듯한 격자무늬를 이룬 도시 뉴욕에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향을 찾은 몬드리안은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재즈의 세계에도 깊이 빠져들어 음악에서 느껴지는 생기 넘치는 활력을 그림에 그려 넣었다.

Composition with Red, Yellow and Blue, 1942 by Piet Mondrian


Broadway boogie-woogie, 1942-43, MoMA by Piet Mondrian


Victory Boogie-Woogie, 1944 by Piet Mondrian




▷자료 참고 및 사진 출처◁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문화 블로그

몬드리안 공식홈페이지




몬드리안의 영향력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 현재까지도 많은 예술분야에 이어지고 있다. 1965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 디자이너인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른바 ‘몬드리안 룩(Mondrian Look)’은 그의 경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예술작품을 패션에 도입했지만 역시 이 새롭고 참신한 드레스를 선보인 1965년 가을/겨울 컬렉션이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The cover of Vogue Paris in September 1965




Saint Laurent Spring 2002 Couture

절제된 검정 선 분할에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이 보여주는 균형감과, 이에 어울리는 미니 드레스는 예술품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Prada Fall 2011 Ready-To-Wear

프라다는 이브 생 로랑의 1965년 몬드리안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블록 프린트를 선보이며 패션 모더니즘을 재해석해 발표했다.





Balmain Spring 2015 Ready-To-Wear

몬드리안 풍의 강렬한 패턴의 주요 포인트인 세 가지 원색과 쭉쭉 뻗는 블랙의 직선을 더욱 과감하고 다채롭게 활용한 발망의 컬렉션.





3.1 Phillip Lim Spring 2013 Ready-To-Wear

블랙의 이중 선 구성을 응용한 미니드레스와 블루 톤의 면분할로 신선한 감각의 컬러블록 디자인을 선보인 3.1 필립 림의 컬렉션.





JC de Castelbajac Spring 2015 Ready-To-Wear

몬드리안이 즐겨 사용했던 빨강, 노랑, 파랑의 색상을 이용해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어낸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의 컬렉션.





Salvatore Ferragamo Fall 2015 Ready-To-Wear

컬러 블록 디자인에 브라운 색조를 가미하고 면 분할의 강렬한 구성 효과로 화려한 컬렉션을 선보인 살바토레 페라가모.





Marni Spring 2016 Ready-To-Wear

특유의 직선 구성보다는 검정, 하양, 빨강, 노랑, 파랑의 다섯 가지 색상과 디자인의 단순함에 초점을 맞춘 마르니의 컬렉션.





Proenza Schouler Spring 2017 Ready-To-Wear

후기 몬드리안의 에너제틱한 요소를 받아들여 볼드 스트라이프처럼 보이는 직사각형 구성으로 대담하게 응용한 프로엔자 슐러의 컬렉션.





Hermès Fall 2020 Ready-To-Wear

무대부터 몬드리안 풍의 직선 분할을 만들어 아트의 세계로 안내한 에르메스. 3원색의 단순함 외에도 다채로운 바리에이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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