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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코치’, 바스키아를 만나다.

문화정보

by yaoya 2020. 10. 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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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Coach x Basquiat

사진출처; Amazon book [Jean-Michel Basquiat]


세계적인 디자인 하우스 코치Coach에서는 선구자적 아티스트를 기념하는 스페셜 컬렉션을 준비했다. 그 주인공은 뉴욕 출신의 저명한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 그의 획기적인 작품들의 요소가 담긴 이 특별한 컬렉션은 아이코닉한 아티스트의 반항적인 그림에서 가져온 대담한 모티브를 담아 완성했다.


바스키아의 트레이드마크인 3개의 산이 달린 왕관을 공룡의 머리위에 올려놓았다. 어린 시절 ‘그레이 해부학’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된 해골과 어머니를 따라다니던 추억의 박물관에서 본 거대한 골격 표본은 자연스럽게 공룡으로 이끈다. 유명해지고 싶었던 바스키아의 희망을 담은 문구 ‘FAMOUS’도 크라운과 함께 했다.



뉴욕의 거리는 바스키아의 캔버스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맨해튼의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4개의 빌딩을 그린 작품에서 도시의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성공으로 이끌어준 스승과도 같은 존재 앤디 워홀이 남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나나 그림에 대한 오마주로 실버 바나나를 그려냈다. 



뉴욕의 에너지를 담은 상상력은 무수한 문자와 수수께끼 같은 상징과 기호로 뻗어나갔다. 그것은 곧 온 세상에 영향을 준 20세기 문화의 메카였던 1980년대 뉴욕 거리에 대한 찬가인 것이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알파벳 A는 뉴욕에서 자주 목격되는 앰뷸런스(Ambulance)나 해부학(Anatomy) 등의 첫 글자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출처; 코치 공식홈페이지



짧은 인생에 있어 얼마 되지 않는 활동 기간 동안 3000여점의 작품을 남긴 바스키아. 리드미컬한 선과 문자의 조합, 다채로운 색감의 추상적 이미지는 당대 커다란 인기를 몰고 왔을 뿐 아니라 오늘 날까지도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의 인생을 간략히 되짚어 보기로 하자.





장 미셸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1988)


장 미셸 바스키아는 1980년대에 성공을 거둔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다. 거리의 거칠고 지저분한 낙서라 여겨지던 그래피티를 아트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아티스트로도 유명하다. 4살 때 이미 읽고 쓰는 법을 배운 조숙한 아이였고 어렸을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역시 천재란 시련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인지 스물일곱 이른 나이에 비극을 맞이했다.


Self-Portrait (1982)



1960년, 아이티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바스키아는 어머니를 따라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미술관을 다니며 예술에 대한 눈을 뜨게 된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매료되어 화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그는 친구 알 디아즈와 함께 ‘세이모(SAMO)’라는 크루를 결성하고, 뉴욕 소호 거리 담벼락에 스프레이와 크레용으로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휘갈겼다. 그러나 계속 익명 화가로 남기 원한 디아즈와 유명해지고 싶었던 바스키아는 결국 헤어지게 된다. 


Dos Cabezas (1982)



1980년, 바스키아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앤디 워홀을 만나게 된다. 바스키아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본 워홀의 도움으로 인해 많은 유명인사 및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고 협업 작품을 만들기도 하며 ‘화가 바스키아’로서의 몸값도 치솟아 올랐다. 이미 스무 살 초반에 세계적인 미술 시장이었던 뉴욕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며 돈과 천재 예술가라는 왕관을 동시에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유명세에 따르는 안 좋은 소문에 대한 고민과 멀어졌던 워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그를 약물 중독의 길로 이끌었고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바스키아 공식홈페이지





바스키아의 작품세계


그의 성공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솟구쳤던 80년대 감성에 딱 들어맞는 작풍이라는 요소 또한 크게 작용했다. 전에 없던 독창적인 화풍으로 선보인 신표현주의 작품들은 자신의 인종적 뿌리와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그가 생각하는 흑인 영웅들에게 왕관을 씌우게 했고,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수술했을 당시 어머니가 선물한 해부학 교과서에서 영향을 받은 해골도 단골소재였으며, 당시 뉴욕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반영하는 이슈를 다루는 그림은 원시시대 부족 토템이나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려졌다.



Bird on Money (1981)


Skull (1981)


History of the Black People (1983)


Trumpet (1984)


Crown (1983)


사진출처; 

https://www.wikiart.org/en/jean-michel-basquiat






영화

바스키아

Basquiat, 1996


바스키아와 관계가 있었던 현대미술가 줄리앙 슈나벨이 전기 영화를 만들어 감독 데뷔를 했다. 제프리 라이트가 분한 바스키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앤디워홀은 데이빗 보위가 맡았다. 거리에서 시작해 거리에서 끝을 맺은 천재 화가의 열정적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시회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마침 <롯데뮤지엄>에서 장 미쉘 바스키아의 대규모 전시를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천재 화가로 사회적 편견에 저항하며 불꽃같은 예술세계를 보여준 바스키아는 자유와 저항의 에너지로 점철된 새로운 예술작품을 통해 현대 시각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간; 2020.10.08. (목) ~ 2021.02.07. (일)

시간; 10:30 ~ 19:00

장소; 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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