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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스타 패션- 2020 겨울 유행 ‘베레모’

문화정보

by yaoya 2020. 11.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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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스타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자는 베레모다. 2020년 가을·겨울 시즌의 트렌드로 떠오른 베레모는 원래 프랑스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쓰던 모자로 프렌치 시크 스타일에 있어 대표적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챙이 없이 둥근 형태의 펠트 모자인 베레(Beret)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점차 소재, 컬러, 디자인이 다양해지며 꾸준히 사랑받는 패션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 니노치카 Ninotchka, 1939


형태가 잡혀있지 않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이 멋쟁이 모자는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인기를 모아 과거 스크린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패션이었다. 1930년대 은막의 스타이자 그 시대의 패션 인플루언서였던 그레타 가르보와 마를렌 디트리히를 필두로 수많은 배우들이 일상패션은 물론 다양한 영화에서 베레모 스타일을 뽐내왔던 것이다. 시대별로 대표적인 베레모 패션 베스트 10을 감상해보자.




1.

그레타 가르보 (Greta Garbo)

패션 아이콘의 원조 그레타 가르보. 그녀가 입는 모든 것이 오늘날 패션의 역사로 기록되었다. 평소에도 베레모를 즐겨 쓴 것으로 유명한 그레타 가르보이지만 아카데미 주연여우상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안나 크리스티]에서도 스타일리시한 베레모 패션을 선보였다.

안나 크리스티 Anna Christie, 1930


노벨상 수상의 극작가 유진 오닐의 희곡이 원작으로, 그레타 가르보가 처음으로 출연한 유성영화이기도 하다. 이십대의 나이임에도 심한 풍파를 겪어 초췌해진 안나는 어렸을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 간다. 부둣가에서 일하는 아버지 크리스는 어느 날 밤 난민 선원들을 바다에서 구출하는데, 그중 한명인 맷과 안나는 곧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록 어두운 과거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녀는 맷의 프로포즈 앞에 울면서 괴로워한다.




2.

마를렌 디트리히 (Marlene Dietrich)

매니시룩으로 그레타 가르보와 쌍벽을 이뤘던 패셔니스타 마를리네 디트리히 역시 베레모를 애용한 스타였다. 독특한 외모에 어울리는 멋진 스타일과 함께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그녀는 영화 [맨파워]에서 베레모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맨파워 Manpower, 1941


전력회사에서 일하는 행크와 조니는 절친한 친구. 어느 날 동료인 늙은 인부 팝이 사고로 죽자 소식을 전하러 간 행크는 그의 딸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페이는 행크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결국 결혼하기에 이른다. 이후 조니는 작업 중 부상을 당해 행크의 집에서 요양을 하는데 페이는 그에게 점차 매력을 느낀다. 마침내 페이는 행크에게서 떠나려 하고, 친구와 아내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 행크는 조니를 죽이려 달려든다.




3.

잉그리드 버그만 (Ingrid Bergman)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스크린을 장악한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무엇을 입든 어떤 모자를 쓰든 그녀가 걸치면 그 자체로 패션이 된다. 영화 [개선문]에서의 레인 코트와 베레모는 [카사블랑카]의 트렌치코트와 페도라 만큼이나 어울리는 스타일이었다.

개선문 Arch of Triumph, 1948


독일 출신 작가 레마르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파리는 강제 추방을 피하려는 불법 난민들로 북적거린다. 베를린의 의사인 라비크 역시 나치에게서 도망쳐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에서 무면허 외과의 노릇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비에 젖어 방황하는 무명 배우 조앙과 만나게 되고, 서로 아픔을 간직한 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불안정한 상황은 결코 평온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4.

마릴린 먼로 (Marilyn Monroe)

아름다운 금발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릴린 먼로만의 독특한 매력을 능가하는 배우는 아직까지도 없는 듯하다. 사랑스러운 모습에 뭔들 예쁘지 않을까마는 베레모는 그녀의 자그마한 얼굴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모자였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How To Marry A Millionaire, 1953


패션과 유행의 중심지이자 월가로 대표되는 도시, 뉴욕. 아름다운 모델 폴라(마를린 몬로), 샤츠이(로렌 바콜), 로코(베티 글레이블)는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것이 목표다. 고급 아파트를 빌린 세 아가씨는 본격적으로 남자를 찾으려고 참석한 상류층의 파티에서 돈 많은 남자들을 만나게 된다. 폴라는 애꾸눈의 스튜어트를, 샤츠이는 품격 있는 홀아비 헨리를, 로코는 유부남 사업가 브루스터를. 그러나 그들 앞에는 사랑이라는 복병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5.

페이 더너웨이 (Faye Dunaway)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과 불같이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지닌 배우, 페이 더너웨이는 강하면서도 우아함을 갖춘 이미지를 지녔다.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패셔니스타로도 인기를 모았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nnie and Clyde, 1967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실제 인물인 ‘보니와 클라이드’의 범죄 사건을 소재로 한 획기적인 영화다. 텍사스의 한 카페에서 일하던 여자 보니는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남자 클라이드를 알게 되어 따라나선다. 처음에는 소소한 은행 강도짓이었던 것이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급기야 경찰을 쏘아죽이기에 이르는 갱단이 된다. 동정여론이 생기기도 했으나 결국 흉악범으로 경찰의 총알세례를 받고 생을 마감한다.




6.

탈리아 샤이어 (Talia Shire)

팅팅 부은 얼굴의 록키가 애타게 부르는 이름 ‘애드리안’의 주인공 탈리아 샤이어는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여동생으로 [대부]보다는 [록키]로 유명해졌다. 솔직히 예쁜지는 잘 모르겠지만 폭신폭신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건 분명하다.

록키 Rocky, 1976


실베스터 스탤론의 열정이 쏘아올린 공은 높이 날아올랐다. ‘록키 발보아’라는 전성기가 지나버린 한 복서의 이야기를 구상한 그는 직접 각본을 쓰고 주인공을 연기함으로써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쥔 것이다. 부단한 노력과 끈기로 헤비급 세계챔피언에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 록키. 치열한 시합을 벌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에게 사람들은 환호를 보내지만 만신창이가 된 그가 찾는 건 오직 연인 한사람뿐이었다.




7.

알리시아 실버스톤 (Alicia Silverstone)

영화 [클루리스]로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예쁘고 깜찍한 모습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소녀가 있었다. 이 영화에서 선보인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의상은 전부 화제가 되며 청춘 로맨스 무비로서만이 아니라 패션으로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명작으로 기록되었다.

클루리스 Clueless, 1995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현대에 맞게 각색한 영화로 당시의 십대 문화와 패션유행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버리 힐스 고등학교에서 부유층의 자녀로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친구들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학생 셰어. 취미는 쇼핑과 중매다. 어느 날, 전학 온 소녀의 촌스러운 스타일을 변신시키고 남자친구도 소개해 주려고 분투하지만 세상일이 모두 자기 뜻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드디어 깨닫게 된다.




8.

줄리아 로버츠 (Julia Roberts)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인생작을 찍은 줄리아 로버츠는 제목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개성 강한 미모 속에 녹여내는 로코 퀸이다. 물론 다른 장르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이고 있지만 스타일이 멋진 그녀는 로맨틱한 장르에서 패션 감각이 더욱 두드러진다.

노팅힐 Notting Hill, 1999


런던 노팅힐에서 조그마한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에게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할리우드 인기여배우 안나 스콧이 신분을 숨긴 채 자신의 가게로 들어온 것. 게다가 길거리에서 안나와 부딪쳐 옷에 주스를 쏟고 만다.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안나와 데이트를 하게 된 윌리엄. 둘은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와 소박한 본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지지만 기자에게 사진이 찍히며 이별하게 된다. 매혹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계절이 흐르는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9.

클로이 모레츠 (Chloe Moretz)

어렸을 때부터 이미 끼가 다분해 일찌감치 아역 스타로서 실력을 다져 온 클로이 모레츠. 이젠 숙녀가 다 되었는데도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는 여전하지만 고혹적인 눈매와 당당한 태도로 어딘지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반된 면이 무척 매력적이다.

휴고 HUGO, 2011


브라이언 셀즈닉의 2007년 명작 그림책 [위고 카브렛의 발명]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에서 커다란 시계탑을 혼자 관리하며 숨어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년 휴고(위고)의 이야기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고장 난 로봇 인형을 고치려던 휴고는 장난감 가게의 손녀딸 이자벨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로봇 인형의 비밀의 열쇠를 여는 순간,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베레모를 쓴 아이들과 함께 1930년대의 파리가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10.

루니 마라 (Rooney Mara)

영화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획기적인 모습과 준비된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은 루니 마라는 가냘프고 수줍은 모습과 서늘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동시에 지닌 묘한 매력의 배우다. 평소 스타일도 뚜렷한 개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캐롤 Carol, 2015


원작소설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금의 값’이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사진가를 꿈꾸는 젊은 여성 테레즈와 이혼 소송 중인 연상의 여인 캐롤에 대한 이야기다. 백화점 점원과 손님으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경험한 두 사람. 색다른 감정에 많은 혼란을 느끼면서도 진짜 사랑임을 확신하는데, 사회적인 인식과 각자가 처한 상황으로 둘의 관계가 발전하기에는 난항이 많다. 영화의상으로도 많은 화제를 몰고 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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