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를 방문하다-교토여행기(1)
오사카 우메다梅田역에서 교토행 한큐전철阪急電車을 타면 약 40분정도로 교토의 중심, 카와라마치河原町역에 도착한다. 나는 일단 짐을 역 코인로커에 보관하고, 은각사행 버스를 탔다. 작가 ‘다치하라 마사아키立原正秋’의 소설이나 수필 속에 나오는 '지쇼지慈照寺'의 별칭이 '은각사銀閣寺'라는 것을 문 앞의 팻말로 알고,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정문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백나무 울타리로 되어 있는데, 높이를 맞추어 가지런히 잘라놓은 틈새로 울긋불긋한 동백나무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하얀색에 오렌지색이 섞여있는 꽃은, 빨간 동백나무만을 보아온 나의 눈에는 무척 신선하게 비친다. 본당本堂과 도구도東求堂 사이에 일본식 백토정원白土庭園이 조성되었고, 그것을 앞에 두고 작은 연못을 품은 2층의 관음전이 ..
추억여행
2022. 2. 9. 17:03